안녕하세요.
책 소개하는 에디터
하곱 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배상훈 교수님의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배상훈 교수님은
대한민국 경찰청 1기 프로파일러로,
위에서 언급한 방송 외에도 다양한 범죄 관련 방송에 출연해 조언을 주시는 분으로 유명하죠.
이번 도서는 팟캐스트 을 운영하며 접한 사례들을 각색해 책에 담아 냈다고 하네요.
시도때도 없이 다양한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요즘,
현명한 대처법을 잘 알고 있다면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의 책
배상훈 교수님의
『대한민국에서 범죄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을 소개합니다!

[혼사녀]를 위한 범죄 예방 매뉴얼
요즘 많이 사용되는 언어, ‘혼사녀’.
‘혼사녀’는 도시 내외에 거주하는 미혼, 비혼 혹은 돌싱 신분인
20대에서 40대까지의 여성들을 의미하는데요,
주체적으로 결혼을 거부하거나, 배제된 존재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1인 가구 혼사녀의 경우 불안정한 주거 현실과
위험에 노출된 환경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을 알아볼 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대부분의 여성.
그러나 우리가 우선시 봐야 하는 것은 바로 방범창입니다.
방범창은 사실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창문을 잘 잠그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늦은 밤 귀가하는 날엔 미리 방에 불을 켜는 것도 방법이며,
경찰서에 방범창 안전을 관리해주는 전담부서가 있으므로 주변 관할 지역 지구대나 경찰 등에게
요청해서 안전 점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중교통]에서의 범죄 예방 매뉴얼
버스, 지하철, 택시 같은 대중교통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범죄로 인해 불안한 마음을 한 켠에 가지고 이용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죠.
지하철의 경우 하루 798만 3000천 명이 이용한다는데요,
환승역, 특히 이용객이 많은 고속버스터미널 역, 신도림 역, 홍대입구 역에서
성범죄(몰카, 성추행 등)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다수의 승객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위협이 되는 인물이 나타날 경우
혼자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반 사람들보다는 버스 기사나 지하철 보안관처럼
재판관의 역할을 해 주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피해를 당했거나 다른 사람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면 휴대전화를 활용한
112 문자 신고를 적극 이용해야 합니다.
또는 ‘지하철안전지킴이’ 스마트폰 앱을 실행한 후 신고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신고가 가능합니다.
신고가 접수되면 위치를 파악하는 동시에 지하철 보안관, 112, 지하철경찰대에 통보가 되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람들이 총출동합니다.
이때 발생 위치(열차번호)와 성추행범의 인상착의 등을 함께 보내주면 범인 확인이 쉽다고 합니다.
택시의 경우 ‘아, 바, 사, 자’를 기억해야 합니다.
영업용 택시는 차량 번호판에 ‘아, 바, 사, 자’ 이 네 글자만 쓸 수 있습니다.
택시 탈 때 이 네 자가 아니라면 불법 택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땐 타지 말고 112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합승은 절대 거부해야 하며,
이어폰을 끼거나 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주변 지인에게 택시를 탔다는 것을 알리고
운전기사에게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시원]에서의 범죄 예방 매뉴얼
고시원은 적은 비용으로 살 수 있는 대한민국 보편적 주거 시설 가운데 하나 입니다.
과거에는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의 이미지였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주거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에 따른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죠.
불균형한 영양섭취,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다툼이 일반적인 문제인데요,
범죄 및 화재 빈도수 역시 못지 않게 높은 실정입니다.
최근에는 고시원에서 자신의 삶을 비관하던 한 학생이
새벽에 침대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던 고시원이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했죠.
이 때 당시 다섯 명이 사망했는데,
방화범은 옥상에 피신해 있다가
옷과 얼굴에 그을음이 있는 것을 의심한 형사에게 순순히 범행을 인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위를 사회적 자살이라는 범죄 용어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묻지마 범죄의 한 유형으로 자살을 택하는 경우와 타인을 죽이는 경우로 나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을 예의주시하고 격리조치해야 합니다.
갑자기 방 안에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공용으로 사용하는 냉장고에 냄새나는 음식
혹은 음식이 아닌 다른 물건을 놓는 등의 이상행동을 하거나,
남들에게 자주 시비를 거는 행동을 하는 경우에 말이죠.
일반적으로 전조 증상은 흉기로 위협하는 등의 실제 범죄 행동으로 나타나기 전에
평소 생활에서의 반복적인 이상 행동을 통해 나타납니다.
고시원을 고를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드릴게요.
화재 시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나 피난 통로가 너무 좁지는 않은지,
소화 설비가 잘 갖춰져 있는지 따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출입구가 2개인 곳, 바깥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잘 되어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역시 좋습니다.
또한 고시원 총무는 입실자에 대한 문제 행동을 관리하고,
문제 인물을 판단하는 나름의 지표를 가지고 체크해야 합니다.
비상구에 물건이 쌓이지 않게 관리도 해야 하고요.

[미투], 권력형 가학성 성범죄와 공간형 범죄에 관하여
최근 미투(Me Too) 운동이 각 분야에서 확산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피해자로부터 저자에게 제보가 폭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폭로들을 분석하면 여성들의 성희롱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놀랍게도 ‘직장’이라고 하네요.
대부분 바로 거절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고백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긴장성 부동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긴장이나 공포 등으로 인해 저항 능력이 마비되는 것을 의미하죠.
직장 내 성희롱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우 어렵겠지만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표시해야 합니다.
직접적인 거부 의사를 표현하기 어렵다면
즉시 자리를 떠나거나 똑바로 쳐다보며 불쾌한 표정을 지어야 하죠.
또한 연대의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혼자 이야기할 때는 무시당하고 박해받던 일도,
여럿이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면 말에 무게가 실리고 신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상대의 권위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면
똑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더 나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중단되지 않거나 시달린다면
당시 상황에 대해 육하원칙으로 정리하여 보관하고 관련 증거를 모아야 합니다.
성희롱 문제 해결을 돕는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외부 기관에는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오늘 언급한 범죄 외에도 다양한 범죄와 사례를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그 사례별로 배상훈 교수의 피드백이 담겨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죠.
범죄의 사례는 다양화되는 요즘, 우리의 대처는 너무 안일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바른 대처법을 알고 범죄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피해자나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닌,
가해자에게 있는 것이죠.
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쓰도록 할게요!
다음에도 좋은 책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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